누군가 좋아하는 계절이 언제냐 물어보면
난 항상 겨울이 좋다고 했다.
여름은 내리쬐는 태양이 너무 뜨겁다 생각했고 덥고 밖에 나가기가 괴로운 날씨라고 생각했다.
사람의 생각은 언제나 바뀔 수 있듯
올 해 나의 생각도 바뀌었다.
'겨울보다 여름이 더 좋아'
2019년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2020년 겨울은 황량하고 각박한 날들이었다는 생각이 머리에 자리잡았다.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는
코로나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식당 문을 닫고, 망해가는 가게들을 보며 그들의 아픔을 보며 슬픔을 느꼈다.
일상의 소중함
'일상' 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왁자지껄한 하루가
지금은 모두가 '꿈꾸는' 하루가 되어버렸다.
이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익숙한 일상이며
마스크를 내리거나 벗고있는 사람을 보면 경계하게 된다.
복잡하게 얽혀 많은 생각들이 들어있는
내 모든 생각들을 글에 담아낼 순 없지만
나의 2020년 겨울의 느낌을 담아내는 한 마디
나는 겨울이 싫어졌다.
그렇게 2021년 여름을 맞이하였고
밤보다는 낮이 긴, 적어도 날씨만큼은 살이 따갑도록 눈부셔 세상에 활력을 넣어주는 듯한 여름이 좋았다
살이 아리게 따가울 정도로 강렬한 햇볕에도 나는 새롭게 감사함을 느끼곤 했다.
-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오는 향기가 온다.
여름의 시간을 지나오며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내 시간을 가득 담은 여름이 지나간다.
그리고 내 추억을 새로 담을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흘러가는 여름을 보내주며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나는 오늘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애꿎게 미워했던 겨울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가 오는 게 순리이듯, 이 모든 걸 용감하게 바라볼게'
작년 겨울의 나보다
올해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나는 더 강해졌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손을 내밀어주고, 이 세상이 나의 작은 행동 하나로 따뜻한 빛이 들 수 있다면 기꺼이 실천하겠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서로를 보호해주는 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지켜줘야하는 일
작년보다는 성숙해진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고마웠어 여름아, 반가워 가을아🍁